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아는기자,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조영민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결론부터 들어보죠. 김건희 여사가 사과 등을 위해 언론 앞에 설 가능성 현 시점에 어느정도 됩니까? <br><br>거의 없다는 말로 정리하겠습니다. <br> <br>입장발표란 건 상황이 정리 국면에 들어갈 때, 해야 한다는 게 내부 이야기입니다. <br> <br>지금은 그럴 상황이 '아니게 됐다'는 거고요. <br> <br>Q2. '아니게 됐다' 라는 조 기자 표현이 좀 묘한 거 같아요? <br><br>입장을 밝힐 만한 시점, 그러니까 고민 해 본 시점은 한 차례 있었던 것 같습니다. <br> <br>지난 6일 검찰 수사심의위가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했고요. <br> <br>6일 뒤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들에 대한 2심 선고가 있습니다. <br> <br>이 결과까지 김 여사에게 긍정적인 상황이었다면, 이 시점에 김 여사가 직접 입장을 밝히는 부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고민 말이죠. <br><br>다만 2심 선고 결과가 기대와는 달랐고, 이후 공천개입 의혹 등 다른 이슈도 불이 붙으면서 앞선 고민들도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겁니다. <br><br>Q3.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사실 직접적 사과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꽤 있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. <br><br>내부적으로 의견이 다양할 수는 있을 겁니다. <br> <br>다만 "영부인 사과해야 한다" 즉, 대통령이든, 영부인이든 언론 앞에 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공론화 하는 건 좀 다른 영역입니다. <br> <br>대통령을 뒷받침 참모 입장에서는 애매하고, 또 어려운 부분일 수 있는 거죠. <br> <br>결국 이 결정과 결단의 주체는 오직 대통령 부부만이 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Q4. 결국 김건희 여사 본인의 의중이 중요한 부분이 되겠군요? <br><br>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이슈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일에,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물론 정치적 상황 등 정무적 판단을 배제했을 때 의중인 것 같긴 합니다. <br> <br>대통령실에서는 김 여사가 이미 이런 의중을 밝힌 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고요. <br> <br>정치권에서 큰 이슈가 됐던 한동훈 대표와의 메시지에, 이미 천 번이고, 만 번이고 사과로 해결된다면 하고싶은 심정이란 점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거죠. <br><br>Q5.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도 중요하겠군요. <br><br>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. <br> <br>다만 오히려 대통령이 더 완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Q5-1. 이유가 있을까요? <br><br>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를 좀 해봤는데, 첫 번째는 '국면전환용' 없다로 정리했습니다. <br><br>불리한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격 결정에 대통령은 그간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습니다. <br> <br>인사든 뭐든 국면전환용은 안 한다는 거였죠. <br> <br>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을 이유로, 혹은 정치권 압박으로 등떠밀리듯 결정하는 모양새를 비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. <br> <br>Q5-2. 다른 이유는 뭔가요? <br><br>'정쟁소재' 삼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류입니다.<br><br>윤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든 시점부터, 김건희 여사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여러 공세와 의혹제기에 노출되는 일이 많았습니다. <br> <br>이를 정치권의 부당한 정쟁 소재화라고 여기는 것으로 판단되고요. <br> <br>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사과가 끝이 아닌 공세가 번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고민도 하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Q6. 다시 질문이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. 이 기류가 계속 가냐는 것 말이죠? <br><br>영부인 사과에 대해 대통령실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답합니다. <br> <br>'검토 중'은 아니고 '듣고 있다' 라고 정확하게 짚고 있다는 점을 저는 눈여겨 봅니다. <br><br>매우 민감한 문제이고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는 일조차 조심스럽다는 겁니다. <br> <br>다만 당장 내일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의결이 진행될 걸로 보이고요. <br> <br>역시 민심이 이걸 보고 반응을 할 겁니다. <br><br>축적 되어 가는 여론을 결국 대통령실이 안 풀고 갈 수 있느냐, 대통령실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. <br> <br>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조영민 차장이었습니다.<br><br><br /><br /><br />조영민 기자 ym@ichannela.com
